본문 바로가기

2019년/드라마*음악 추천

(15)
하루를 보내고 정말 하고 싶은 말- 잘지내요 잘 지내요, 오늘도 언제부턴가 참 쉬운 그 말 나조차 모르는 내 맘을 들키기 싫어 감추는 게 익숙해져요 내 기억은 언제나 오래된 퍼즐 같아서 늘 하나씩 모자란 그 조각을 찾고 있죠 내 마음은 언제나 쓰다 만 편지 같아서 늘 어딘가 부족한 말들로 끝나버리죠 잘 지내요, 오늘도 망설이다가 건넨 내 말에 누군가 조용히 알아주길 바랐어요 말끝에 글썽인 눈물을 내 추억은 언제나 고장 난 시계 같아서 늘 흐르지 못한 채 한 곳에만 고여있죠 내 사랑은 언제나 두고 온 아이 같아서 늘 똑같은 자리에 누군가 기다리고 있죠 사실 난 두려워요 늘 불안한 내 모습 비좁은 이 마음을 누구에게 들킬까 스스로를 지켜낸 시간들 오늘도 잘 지낸단 말로 날 숨기죠 꼭 듣고 싶은 그 말 괜찮아질 거란 말 꼭 하고 싶은 그 말 잘 지낸다는..
윤시윤의 냉탕&온탕 연기 모먼트 윤시윤은 가장 최근작품인 트레인에서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일만큼 1인 2역연기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같은 얼굴인데도 A도원은 사연있는 순정만화 주인공 느낌인데 B도원은 정말 마약에 쩔은 타락한 형사의 모습이다. A도원: 살아야할 이유가 있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 B도원: 경찰이 되었지만 살인자의 자식이라는 낙인을 이기지 못하고 타락함 둘다 놀란 얼굴을 하고 있지만 A도원의 눈에는 올바름(?)과 차분함이 느껴지고 B도원은 늘 방어태세를 갖추어야 하는 환경탓에 무방비의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신경이 곤두서있고 예민해보인다. 분장과 스타일링도 한몫했겠지만 얼굴근육과 목소리톤의 차이가 이 사람이 바로 누군지 알 수 있게 만든다. 드라마 장르상 중간유입이 어렵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한눈에 봐도 다른 도원이라..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슈팅스타처럼 톡톡 터지는 청량함 방탄소년단이 해외팬들을 위해 오로지 영어로만 된 곡을 발매했다. 우연히 기사를 보고는 의외라는 생각을 했었고 어떤 곡이 나올지 궁금했다. dynamite 뮤비가 유튜브 추천 영상에 떴을 때는 이미 조회수가 2천만을 넘어가고 있었다. 썸네일에는 파스텔 톤의 배경 속 파스텔 톤 의상을 입은 멤버들이 있었다. 음악을 듣기 전 부터 청량하고 신나는 분위기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듣기 내 기준 성공하는 음악은 두가지 갈래가 있다.첫 소절이 나오기도 전에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취향을 저격하는 음악이 있는가 하면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듣다보니, 뮤비를 보다보니 오 괜찮은데? 하면서 자주 듣게 되는 음악이 있다. 다이너마이트의 경우 정국의 첫소절부터 이건 내 취향이다라는 걸 알 수 있었다.BTS의 곡중에서 내 취향..
깡으로 파생된 알고리즘 오늘 드디어 종강이다!! 그동안 시험공부(를 빙자한 딴짓)로 블로그에 소홀해졌는데 이제 방학한 기념으로 1일 1포스팅을 다짐하면서 신나게 영상들을 추천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요즘 Na "rain" 효과가 유튜브를 뒤흔들고 있다. 그래서 알 수 없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자꾸 병맛인 영상들을 추천해주는 거 같은데 오늘은 깡에 버금가는 병맛 영상들을 모아보았다. 1. 한국다람쥐 깡 전주에 헌드레드 달러 빌~ 헌드레 헌드레 달러 빌~ 이란 가사가 나온다. 이걸 계속 듣다보면 한국 다람쥐~ 한국 한국 다람쥐~ 라고 발음하게 되서 나오게된 영상으로 추정된다(?) 쓸데없이 고퀄리티의 영상미와 미국다람쥐를 미국으로 보내버리는 고오급 유머를 확인할 수 있다. 2. 후유증 ㄹㅇ 왜 추천 동영상에 뜨는지 모르겠는 영상.광..
이어달리기- 울림 아티스트 울림 덕질은 알게모르게 오래됐다. 중학교 2학년때 같은 반 아이가 인피니트 골수팬이라서 종종 듣게 됐고, 인피니트 노래중에 데스티니, 남자가 사랑할 때를 좋아했다. 그러다가 잊고 지냈는데 지인분이 러블리즈를 영업해서 신곡을 듣다보니 아츄말고도 명곡들이 많았다. 러블리즈는 서정적인 가사와 아련한 분위기가 짝사랑의 향수를 자극하는 그룹이다. 노래가 좋아 러블리즈 무대를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빠짐없이 정주행하다보니 이제 팬이 됐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울림팬은 아니였던 나한테 아는 동생이 자기 친구가 이번에 데뷔했다면서 빔밤붐을 홍보했고, 우연히도 울림에서 새로 런칭한 로켓펀치 맴버중에 하나였다. 이렇게 주변사람들의 영입으로 어느덧 울림 팬이 되버렸다. 울림 처돌이는 나만의 증상이 아니였으니 울림 데뷔곡들을 모..
아이유 에잇- 아름다워서 아픈 기억이 머무는 곳 요즘 무한반복해서 듣는 노래가 있다. 바로 아이유의 신곡 에잇 아이유가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았고 아이유의 제안으로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프로듀싱 협업과 피처링을 맡았다. 사라져버린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과 그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쌓아왔던 아름다운 기억들을 간직하고 싶다는 시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나이 시리즈 세번째 곡으로 제목인 에잇은 의성어이기도 하지만 아이유와 슈가의 나이 28살의 eight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앞서 선보인 곡들이 내가 청자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거는 수필 형식의 이야기였다면, ‘에잇’은 ‘너’ 라는 가상의 인물과 여러 비유를 사용해 나의 스물여덟을 고백한 짧은 소설과 같다. 나의 개인적인 정서로부터 오는 것인지 재해로 인해 함께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사회 전반적인 ..
뮤지컬 입문하기 좋은 넘버 top5 긴 러닝타임과 비싼 입장료로 뮤지컬을 영화나 노래로만 접한 것이 전부지만 뮤지컬 음악 특유의 웅장함이 좋아서 동영상으로 뮤지컬 넘버를 자주 듣는다. 오늘은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뮤지컬을 잘 모르는 사람도 취향저격하는 뮤지컬 넘버 다섯곡을 뽑아보았다. 1. airport baby 미국으로 입양된 조쉬가 성인이 되서 엄마를 찾아 한국으로 오는 내용이다. 어떤 관념이나 설정이 아닌 현실을 기반으로 한 가사기 때문에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곡이다. 멜로디는 신나고 벅차오르는데 가사는 정체성의 고민으로 인한 복합적인 감정이 담겨있어서 들을 때마다 감상이 달라지는 넘버다. 창작 뮤지컬의 매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곡이다. 2. 수선화 곡도 곡이지만 무대연출이 곡과 너무 잘어울려서 추천하는 ..
스토브리그 명언집- 당연한 걸 다행이라고 하는 세상입니까? 연초에 재밌게 봤던 스토브리그.이세영 팀장의 "선은 니가 넘었어" 도 인상적이었지만매화마다 뼈를 때리는 백승수단장의 어록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명언들을 모아보았다. 여론은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1화 떳떳하면 기분 나쁠 것도 무서울 것도 없습니다. -3화 가장 기억에 남는 명언이 명언집에 빠져있어서 가져와 봤다. 한재희: 그래도 다행이네요.백승수: 뭐가 다행입니까?한재희: 아까 그 봉투요, 뇌물이 아니였잖아요.백승수: 당연한 걸 다행이라고 하는 세상입니까? 이 대사를 듣고 머리가 멍해졌다. 나도 한재희처럼 그 봉투가 뇌물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런데 뇌물을 주고받지 않는 것은 다행인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 아닌가? 언제부터 꼼수를 쓰지 않는 사람이 당연한 것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