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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창작의 방/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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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_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법 이동진 평론가의 추천으로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됐다. 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가?란 원제목을 평서문으로 번역해서, 독자들이 역으로 왜 존재하지 않는데? 라는 궁금증으로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든다. 책 디자인도 보라빛에 판타지 느낌이 물씬 묻어나와서 자꾸 손이 가는 매력이 있다. 내용이 단연 좋지만 번역, 디자인, 마케팅이 모두 잘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논 픽션인데 한편의 추리소설을 읽는 것처럼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일대기를 따라가게 된다. 이 책에서 핵심은 데이비드 조던의 일생이 아니다. 삶의 커다란 혼란 속에서 인생을 바로잡는 힘은 어디서 나오지? 라는 질문을 풀어내기 위해 조던을 제시한 것이다. 본인의 잘못으로 애인과 이별하고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경험을 한 작가는 인생은 아무 의미없고 우린 그저..
어른을 위한 청소년 소설- 초콜릿 하트 드래곤 청소년 소설은 어른이 읽기엔 유치하다는 편견을 깨는 소설이다. 꿈을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때론 큰 실패를 맛보고 좌절하다가도 다시 일어나는 강인한 주인공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드래곤 정신을 마음 속에 새기게 된다. 가슴 속에 꿈을 품고 있지만 현실이라는 제약때문에 망설이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어벤추리는 본래 어린 용이었다. 그녀는 어리지만 사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가장 위험하다는 인간을 사냥하려고 한다. 문제는 하필 마법사를 사냥한 것이었다. 그녀는 마법사의 꾀에 넘어가 마법이 깃든 초콜릿을 먹게된다. 초콜릿의 환상적인 맛에 놀라다가 어린 소녀로 변한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그사이 인간은 도망가버렸고 가족들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고 공격한다. 한 순간에 가족도 잃고, 종도 달..
북유럽 동화 속으로: 노르딕 환상동화 리뷰 독일과 프랑스의 동화는 그림형제와 샤를페로의 모음집으로 익히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북유럽 동화는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다. 북유럽의 이야기하면 토르, 겨울왕국(?) 정도만이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각 나라의 설화나 동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장화신은 고양이, 프쉬케와 에로스, 푸른 수염 등등의 이야기 형태가 등장인물 이름과 약간의 디테일을 제외하고 거의 유사한 형식으로 있기도 하다. 하지말라는 금기를 깨서 벌을 받거나 아니면 재치있게 넘어가 부자가 되는 이야기, 악당의 꾀임에 맞서거나, 착하고 정직한 사람이 상을 받고, 재물을 배풀줄 모르고 구두쇠처럼 굴면 벌을 받는다는 내용이 여러가지 비현실적인 요소와 결합하면서 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주개척 시대 그러나 우리 과거를 다루든, 미래를 다루든, 나오는 등장인물이 사람이 아니든 모든 소설은 꾸준히 지금 우리는? 에 대해 묻고 있다. 이 단편집 역시 과학이 발전한 근미래를 다루고 있지만 하고자 하는 말은 지금 우리에게 있다. 김초엽작가는 어느 시대와 공간을 살아가든 서로를 이해하지 않는다면 우주를 개척하고 인류의 외연을 확장하더라도 외로움의 총합을 늘려갈 뿐이라고 말한다.- 손석희 앵커 8개의 단편집 모두 과학을 기반으로한 공상과학 소설이다. 작가가 화학과 석사학위까지 받아서 그런지 소설에 과학적인 기반이 탄탄히 다져져 있다. 몇몇 작품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건보다 설명이 더 많긴 했지만 그럼에도 뒤에 내용이 궁금해졌고 다 읽고 나면 따뜻함과 그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맘에 들었던 부분은 작가가 여성을..
지금 당장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 회사말고 내 콘텐츠 취업만이 전부가 아닌 세상에서 콘텐츠는 내가 앉을 자리가 없을 때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마련해줄 수 있다. 정보사회에서 정보와 데이터는 곧 자본이다. 더 이상 물질적인 상품만이 돈이 되는 세상이 아니다. 콘텐츠를 만들만한 아이디어가 없어서 머뭇거리고 있다면 당신의 생각을 바꿔줄 책 한 권을 소개한다. ⅰ. 책을 읽게된 동기 커리어 유형 테스트를 하고 토론을 하는 교양 수업이 있었는데 나는 전문성과 워라벨이 가장 높게 나왔다. 나만의 오리지널를 가질 수 있으면서도 일과 삶에 균형을 추구하는 일을 가지고 싶었다. 이걸 본 교수님이 『회사말고 내 콘텐츠』를 추천해주셨다. 마침 블로그라는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었기에 도움이 될 거같아 책을 주문했다. ⅱ. 책 취지와 구성 이 책은 콘텐츠 제작에 막 관심을 가지는 ..
김애란 작가 소설 추천 오늘은 섬세한 문체로 유명한 김애란 작가의 작품들을 모아봤다. 1. 두근 두근 내인생 빨리 늙는 병인 조로병에 걸린 17살 소년과 너무 빨리 어른이 되버린 34살의 부모의 이야기. 소년은 자신이 죽기전 부모를 위해 부모님의 첫 만남이 담긴 소설을 쓴다. 송혜교 강동원이 주연으로 나온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된 소설이다. 중학교3학년때 처음 수행평가로 이책을 접하게 됐는데 그때는 그냥 숙제로 읽게됐지만 17살때 다시 읽어보니 문장 하나하나가 어린 이파리 처럼 푸르고 아름다웠다. 여름을 형상화한 소설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을 보고 진심으로 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 2. 달려라 아비 김애란 작가를 본격적으로 좋아하게된 계기가 된 책이다 김애란 작가의 데뷔작이 들어있는 이 책은 골목길 가로등같..
한국 단편소설 추천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단편소설이 특화되있다. 부담없는 분량에 꽉 찬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단편 소설에 매력이다. 오늘은 한국 단편 소설 중에 작품성이 좋거나 재밌게 읽었던 작품을 추천하려고 한다! 1. 조해진 작가의 사물과의 작별 1975년도에 일어난 재일교포유학생 간첩조작사건을 배경으로 쓴 단편 소설이다. 유실물 센터에서 일하는 '나'는 알츠하이머로 투병중인 고모를 간호하고 있다. 고모는 18살때 자신에게 서류를 보관해달라고 부탁한 서군을 짝사랑한다. 시간이 지나도 서군이 오지 않자 고모는 직접 서군이 다니는 대학에 해당 서류를 보내지만 얼마안가 신문에서 서군이 잡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자신이 서류를 보낸 것 때문에 서군이 고문을 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고모는 60살이 넘은 지금까지도 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