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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일상다반사

서울 나들이- 남산타워, 부엉이 돈가스



이렇게 찍고 싶었지만 실제로 가면 타워를 한번에 담기가 상당히 어렵다.

남산타워를 가는 방법은 세가지가 있다. 

1. 남산 케이블카 2. 버스타기 3. 등산하기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카카오맵이 알려주는 대로 갔더니 3번으로 가게 됐다ㅜㅜ


계단을 한 20분넘게 오르고 나서도 남산타워에 가려면 600M가 남았다는 표지판을 보고 

카카오 맵을 죽여버리고 싶었.....






남산 타워 전망대 티켓은 11000원이다.  케이블 카 왕복 티켓이 있으면 50% 할인해준다.

전망대로 들어가면 후룸라이드를 탈 때처럼 기념사진 촬영을 먼저 한다. 물론 사진은 전망대에 가서 구매를 해야 소장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에 빔 프로젝터로 각기 다른 테마들로 이루어진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나온다. 크게 과거 현재 미래 테마로 구성되있었다. 테마가 달라질 때마다 분위기도 달라져서 빛을 주제로 한 전시회에 온 느낌이었다. 


이제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도착할 때까지 천장에 있는 화면을 보면서 올라간다.  대단한 영상은 아니지만 멀뚱 멀뚱 직원 분과 어색하게 서있는 것 보다는 나은 거 같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직원 분이 올라가는데 29초 소요되었다고 알려주신다.






날이 흐려서 아주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았지만 여의도와 한강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주택단지들이 붙어 있는 모습이 앙증맞았다. 


야경은 눈으로 볼 때는 예쁜데 사진으로 담으면 그 분위기가 살지 못해서 늘 아쉽다.


한줄 평은 11000원 아깝지 않은 풍경이었다.





우뚝 솟아있었던 증권사 건물들을 한눈에 내려다 보니까 남산 타워가 새삼 높다는 것을 다시끔 느꼈다.







남산 타워 전망대에서 내려와 2층에 있는 부엉이 돈까스에서 저녁을 먹었다.


창가자리에 앉으면 탁트인 야경을 보면서 먹을 수 있다.

(내가 앉은 자리는 계단이 있는 곳이라서 야경이 잘 안보였다)


스프와 바게트는 자리에 앉으면 바로 재공된다. 서비스로 나온 거 치곤 준수한 퀄리티다.






프렌치 크림 돈가스를 시켰다. 비주얼 만큼은 갑인 돈가스다.


찍먹과 부먹을 선택할 수 있게 돈가스를 최대한 소스와 닿지 않도록 세팅한 부분이 맘에 들었다.


재료중에 할리피뇨가 들어가서 할리피뇨를 먹으면 좀 매콤할 수 있지만 소스 자체는 치즈맛이 강해서 매콤한 맛은 안느껴진다. 


두 세입 까지는 아래 깔려 있는 치즈가 늘어나고, 소스는 따끈따끈하고 고기는 육즙이 나와서 이제까지 먹었던 돈가스 중에서 제일 맛있게 먹었는데, 좀 먹다보니 느끼함이 몰려와서 다른 맛으로 시킬 걸 약간 후회했다. 


가끔 너무 느끼하다 싶을 때 방울 토마토를 먹으면 느끼한 맛이 중화된다. 방울토마토가 뜬금없이 왜 있나 했더니 다 이유가 있었다. 방울 토마토가 세개 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튀김옷이 바삭바삭하고 안에 고기는 촉촉하고 두꺼워서 소스 없이 돈까스 자체만으로도 맛있었다. 


프렌치 크림 돈가스는 혼자 먹기에는 마지막이 느끼해서 물리는 편이지만 둘이서 먹는다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돈까스다. 


만약 다음에 온다면 시칠리아 토마토 돈가스를 먹어보고 싶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남산 전망대에서 야경을 구경했다.

바람 부는 시원한 야외에서 창문 없이 풍경을 내려다 보니까 더 예뻤다. 

(내맘 같지 않은 휴대폰 카메라ㅜㅜ)


날씨가 흐려서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았지만 경치도 구경하고 맛있는 것도 먹었던 알찬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