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와 창작의 방/책 리뷰

지금 당장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 회사말고 내 콘텐츠

취업만이 전부가 아닌 세상에서 콘텐츠는 내가 앉을 자리가 없을 때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마련해줄 수 있다. 정보사회에서 정보와 데이터는 곧 자본이다. 더 이상 물질적인 상품만이 돈이 되는 세상이 아니다.

콘텐츠를 만들만한 아이디어가 없어서 머뭇거리고 있다면 당신의 생각을 바꿔줄 책 한 권을 소개한다.

 


 

 

ⅰ. 책을 읽게된 동기


 

 

커리어 유형 테스트를 하고 토론을 하는 교양 수업이 있었는데 나는 전문성과 워라벨이 가장 높게 나왔다. 나만의 오리지널를 가질 수 있으면서도 일과 삶에 균형을 추구하는 일을 가지고 싶었다.

이걸 본 교수님이 『회사말고 내 콘텐츠』를 추천해주셨다.

마침 블로그라는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었기에 도움이 될 거같아 책을 주문했다.


 

 

 

. 책 취지와 구성

 

 

 

 

 

이 책은 콘텐츠 제작에 막 관심을 가지는 사람과 쌓아놓은 커리어가 없어 방황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작가의 경험을 기반으로 컨텐츠를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이어나가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각 플랫폼별로 세울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원한다면 이 책에서 답을 구할 수는 없지만 야 너두 할 수 있어 같은 동기를 얻고 싶으면 읽어보길 권한다.

 

흔히 컨텐츠를 제작한다라고 하면 창작이 주는 부담감때문인지 시작하기 전부터 겁을 먹는 사람이 많다. 특히 한국같이 사회적인 압박이 심한 나라에서는 컨텐츠를 가진다는 게 회사 시스템에 반항하는 사람으로 오해받기 쉬워서 컨텐츠 제작이 좋은 스팩이 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이책은  컨텐츠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쉽게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컨텐츠를 만드는 게 쉽다고? 반문할 수 있지만 우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건 완벽한 결과물을 산출하고 싶다는 욕망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전체 퍼즐판을 짜기 보다 한 조각의 퍼즐부터 만들라고 한다.

한 조각의 퍼즐을 만들고 그 조각에 맞는 다음 조각을 만들다 보면 점차 생각의 해상도가 나아진다.

 

컨텐츠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싶고,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추어 나만의 것을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 책을 읽으면서 얻은 것, 배운 것.

 

글씨체 안습..ㅎㅎ

 

 

컨텐츠를 할때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 어떻게 만들어야하는지를 배웠고 지금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아래 4가지는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메모한 것이다.




(1) 소비 → 생산적 소비 → 생산

 

한 단어로 축약하면 전문적인 덕질이라 표현할 수 있다.

무작정 소비하고 나면 소비할 당시에는 쾌락을 느끼지만 끝나고 나면 시간을 낭비한 거 같고 허탈하다. 생산적 소비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아무 영상이 아닌 내가 관심을 가지고 주의깊게 살펴보는 카테고리만 집중적으로 소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생산적 소비를 바탕으로 생산을 하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보다 한결 쉬워진다. 그래서 어떤 콘텐츠를 제작해야할지 모르겠으면 생산적인 소비부터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2) 컨텐츠는 정원가꾸기

 

컨텐츠를 만드는 일은 건축보다 정원가꾸기에 가깝다. 정원에는 꼭 한가지 작물만 재배하라는 법이 없다. 튤립을 심다가 딸기를 심을 수도 있고 알로에를 심을 수도 있다. 정원가꾸기에 중요한 것은 지치지 않는 것이다. 너무 한꺼번에 물을 주면 식물이 죽듯이 시간과 에너지를 적당히 분배해서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작물을 심어야 좋을까?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것? 요즘 이슈되는 것? 돈이 되는 것? 내게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로 컨텐츠를 만들다보면 금방 지치게 된다. 봉준호 감독이 이런 말을 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사회적이다. 나한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에 대한 컨텐츠를 만들다보면 분명 똑같은 문제를 겪고 있고 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내 컨텐츠를 소비해줄 것이다.

 

나한테 가장 문제가 되는데 내가 잘 모른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때부터 배우면 된다. A를 배워서 B를 알고 C를 만드는 것이 아닌 C를 만들기 위해 B가 필요해서 A를 배우는 방식으로 나의 학습방향을 설정하자.

 

 

 

(3) 목차를 잡아라.

 

아무 뼈대 없이 300P를 채우라고 한다면 망망대해를 떠도는 구명보트에 탄 아이와도 같은 기분일 것이다. 지금 쓰고 있는 글도 책이 없고, 목차가 없었다면 아마 쓰다가 중도 포기했을 거 같다. 책을 읽다가 나한테 필요한 부분을 메모하고 정리해놓은 덕분에 개요를 금방 짤 수 있었고, 개요가 있어서 어떤 내용을 쓸지 한결 쉬워졌다.

 

콘텐츠도 결국 마케팅이다. 마케팅의 핵심은 컨셉을 잡는 것이다. 밀폐용기라고만 한다면 상품의 메리트가 떨어진다. 그러나 락앤락이라는 명칭과 함께 물이 절대 세지 않는다는 컨셉을 붙이자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제품이 됐다. 이와 마찬가지로 목차는 컨셉을 잡는 것과 비슷하다. 뼈대를 잘 세울수록 당신의 컨텐츠가 더 빛날 것이다. 

 

 

 

(4) 스스로 생각하는 걸 겁내지 마라


회사라는 울타리가 있을 때는 정신을 살짝 놓더라도 시스템이 굴러가게 하지만 컨텐츠 창작자는 길을 잃고 걷는 상태이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한다. 정신을 차린다는 건 생각의 외주받기를 멈추는 것이다. 우리는 학창시절 내내 5번 보기 중에 더 옳은 것을 찾는데 길들여졌다. 그러나 컨텐츠는 주어진 보기기 없다. 보기 역시 내가 스스로 선택해야한다. 더 옳은 것을 선택하기 보다 지금 내가 선택한 것을 옳게 만드는 것이 컨텐츠크리에이터에게 필요한 자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