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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일상다반사

편의점 마카롱 편견을 뽀사버리는 쫀득한 마카롱!

오늘 리뷰해볼 음식은 CU에서 파는 쫀득한 마카롱이다. 

예쁜 비주얼만큼이나 살인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마카롱 사이에서 

만만치 않은 비주얼과 가성비로 승부하고 있다.




가격은 3200원 한개당 1100원정도니 가성비 갑이다. 

보통 천원짜리 마카롱은 필링을 적게 넣거나 필링이 맛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마카롱은 일단 필링이 많은 것에서 만족스러웠다.




천원짜리 마카롱에 하도 사기당해서 수제아니면 잘 안먹는 편인데 요즘 챙겨보는 하트시그널에서 둘이 차안에서 마카롱을 노나먹고 있는걸 보게 됐다. 저 마카롱이 어딘가 눈에 익었는데, 알고보니 CU가면 항상 한개 씩 있는 색소가 잔뜩 들어간 것만 같은 알록달록한 마카롱이었다.

먹을 생각이 1도 없었는데 이걸보고나니 어떤 맛일지 궁금해 내 돈주고 먹어보았다.




가장 먼저 먹은 건 말차맛 꼬끄에 초코필링이 든 마카롱이었다. 

 주로 냉동실에 있다가 나온 아이들을 많이 먹어봐서 이번에도 상당히 딱딱할 것이라 각오하고 한 입 베어물었는데 크림이 진짜 부드러워서 놀랐다. 

상온에 둔지 오래돼 먹자마자 필링이 자꾸 이탈하려고 했다. 초코맛이 강하게 느껴지 맛있었다. 공장식 마카롱은 항상 꼬끄가 별로였는데 이만하면 꼬끄도 퀄리티가 높다. 


크림이 너무 녹아서 쫀득함을 잃어버린 상태라 나머지 마카롱은 냉장고에 30분정도 넣어두었다가 먹었다. 누가봐도 딸기맛 색깔의 마카롱은 정말 전형적인 딸기맛이었고 호불호 없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다. 


냉장고에 넣고나서 바로 꺼내 먹으니까 쫀득함이 되살아났다. 쫀득할 때 베어무니까 크림맛이 더 진하게 느껴지고 식감이 파리바게트 마카롱보다 더 맛있다. 수제 마카롱에 비하면 부족하겠지만 3200원에 이만한 퀄리티면 돈이 아깝지 않다.

가운데에 있는 마카롱은 초코 꼬끄에 연유맛 필링이다. 연유라기보다는 진하고 단 우유맛이 났다. 셋중에서 가장 맛있는 마카롱은 말차맛이긴 했는데 처음에 너무 상온에 오래둬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건 딸기맛 마카롱이었다. 연유초코맛은 느끼함도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 거 같다. 


마카롱을 좋아하지만 하나에 막 3000원이 넘는 사악한 가격에 손이 떨렸는데 이렇게 마카롱 하나 사먹을 가격으로 세가지 맛을 즐길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가끔 가다가 마카롱 생각이 나면 사먹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