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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드라마*음악 추천

매 화마다 울컥하게 만드는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전과5범인 한강호가 쌍둥이 형인 한수호로 오해받아 대신 판사가 되서 법을 집행하는 이야기다. 마냥 어렵고 딱딱하기만한 법이 아닌 판결을 내리는 과정에서 생기는 인간적인 고민과 피고인과 피해자의 속사정들을 비추며 법이란 사람의 마음을 지켜주는 것이다 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매 화마다 울컥하는 지점이 있어서 보면서 계속 울었다. 신파도 물론 있지만 대중성을 지키면서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메시지가 뚜렷하게 있는 월메이드 드라마다. 


한강호는 1억을 받기위해 직원을 폭행해 실명에 이르게한 제벌가 아들 이호성전무의 처벌을 낮추려고 했지만 피해자는 고작 500만원의 보상금을 받고 자신도 고작 1억을 받지만 변호사는 50억주고 선임했다는 말을 듣고 화가나서 징역7년을 때려버린다. 

처음에는 사이즈 차로 자존심이 상해서 판결을 내렸지만 점차 여러 재판을 진행하면서 약자보다 강자에게 유리한 재판환경에 분노한다. 





  대법원 중앙현관에는 법을 대표하는 상징물인 정의의 여신상이 서있다. 한 손에는 저울을 들고 있고 오른쪽에는 법전을 끼고 있다. 한국의 정의의 여신상은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는데 바로 두 눈을 뜨고 있다. 


"눈을 떠서 당사자의 사정을 세세히 살피고 저울에 달아서 공정하고 형평성있는 판단을 해보다가 그래도 부족하면 책을 펼쳐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서 판결을 내린다." 라는 취지를 가지고 있지만,

현실은 두 눈을 뜨고 이 사람이 힘이 있는 자인가 없는 자인가 판별하여 재벌가에겐 벌을 감해주고 약자에겐 변호사를 선임할 비용도 없기 때문에 더 강한 처벌이 내려진다. 국민 법감정이 곧 법은 아니여도,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 종종 내려지곤 한다. 





법의 한문은 물 수 갈 거를 써서  물흐르듯이 이치에 따르다라는 뜻이다, 그런데 드라마에서 송소은 시보는 원래 법 자는 삼수변에 태 치 갈 거자를 써서, 해태처럼 엄격하게 선악을 가르는 이 법이라고 말한다. 


드라마에서 정의의 여신상을 자세히 보면 한국 대법원의 여신상이 아닌 유스티치아(Justitia)라는 정의의 여신상이다. 이 여신상은 똑같이 저울을 들고 있지만 법전대신 을 쥐고 있으며 눈을 가리고 있다.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자에 대하여 제재를 가하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어느쪽으로도 기울지 않는 공평무사한 판결을 내리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에서의 법(Dike)과 정의(Dikaion), 로마에서의 법(Ius)과 정의(Iustitia)의 관계에서 알 수 있듯이 법과 정의는 따로 구분되는 것이 아닌 깊은 관련성을 맺고 있다. 예로 부터 법은 사람들 사이의 분쟁이 일어났을 때 공평무사하게 잘잘못을 가르고 엄격하게 대가를 치르기 위해 만들어졌다. 


드라마를 보면서 판결이 한사람의 인생이 걸린 문제이니만큼 재판석의 자리는 정말 신중하고 엄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판사는 보통 하루에 2~3건의 사건을 맡는다. 한 사람에게 부여되는 재판의 수가 많다보니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한다. 판사 수를 늘려야 한다는 한강호의 말에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지는 지점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기억에 남았던 대사를 모아보았다.



판결원칙은 딱 하나입니다. 형벌의 고통이 범죄로 얻는 이익보다 커야한다. 죄지은 자가 선고를 받고 웃으며 법정을 나간다면 그건 죄에 대한 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화 中

 

법이 무섭다 당신은 이 밑에 있습니다. 근데 법이 우습다. 당신은 저 위에 계신 분입니다. -3화 

 

 

우주비행사가 귀환해서 그런말을 했데요. 지구가 너무 좋다고. 중력이 사람을 꽉 잡아줘서요. 누군가가 자기를 잡아주는 느낌이 너무 그리웠데요. -5화  



사람이든 물건이든 너무 꽉 잡고 있으면 더 무서워진데요. 그게 떠나면 다 사라질까봐. 오히려 느슨한 게 좋데요. 알았죠? -6화 






 드라마 ost도 가사가 너무 예쁘고 드라마 분위기랑 잘 맞는다.

여러 곡중에서 김이지(꽃달프로젝트) shine을 소개하며 드라마 리뷰를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