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 판타지 그자체인 영화: 키싱부스

안녕하세요 오늘 추천할 영화는 넷플릭스 영화인 키싱부스입니다.

 

 

 

키싱부스는 넷플릭스에서 맨날 추천영상에서 뜰 때마다 미뤄뒀던 영화인데 유튜브에서 하이틴bgm 음악 듣다가 노래랑 영상이 너무 잘 맞아떨어져서 갑자기 해당 영화가 보고 싶어졌어요. 그리하여 새벽에 노트북으로 키싱부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키싱부스는 전형적인 하이틴 영화면서도 오랜 절친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른영화와 차별성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진도가 무진장 빨라서... 얘네들이 십대가 맞나 싶습니다. 키싱부스답게 입이 닳도록 키스를 해요. 저는 여주가 처음에는 엄청 예쁘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배우의 눈에 빠져들 거 같았습니다. 엘 그자체가 된것처럼 조이킹의 연기가 자연스러웠습니다.

 작품성이 아닌 가볍게 즐길 영화를 찾고 있거나 하이틴 판타지에 취하고 싶으신 분은 키싱부스를 적극 추천합니다. 

 

 

줄거리 소개

 

같은날 같은 시간에 태어난 엘과 리는 절친입니다. 영화 앞부분은 엘이 빠른 속도로 어린시절이야기를 합니다. 시트콤 보기전 한 등장인물이 나와서 지난편이야기를 짧게 요약해주는 느낌이었어요. 하이틴 영화답게 행복했다가 슬펐다가 정신이 없었습니다.

  

7살 때 처음 접한 DDR의 재미에 흠뻑 빠져 오락실에만 가면 DDR에서 실컷 춤을 추며 우정을 다집니다. 리의 형의 노아플린은 덩치도 크고 잘 싸웁니다. 11살 때 엘의 엄마가 아프고 축구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14살때는 어머니의 병세가 악화되서 돌아가셨고 노아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두서가 없다고요? 영화 처음부분이 실제로 그래요. 발랄했다가 슬펐다가 아직도 왜 엄마가 죽었다는 설정이 필요한가 싶어요. 마냥 밝고 씩씩해 보이지만 나름의 아픈 면이 있는 여주캐릭터 클리세가 필요했나..

 

이렇게 정신없는 과거 이야기가 끝나고 개학 전날 리의 멋진 집에서 한가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엘은 리와 함께 가을 모금행사를 위한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때 등장한 리의 존잘 형. 엘은 노아를 좋아하지만 리와 어렸을 때 만든 우정규칙 9번 때문에 바라만 봐야합니다. 우정규칙 9번은 바로 절친의 가족과 친척을 절대로 넘보지 않는다입니다. 

 

 개학 첫날 엘은 방학 사이에 급격히 성숙한 몸 때문에 교복바지가 찢어집니다. 남은 것은 중학교 때 입었던 교복치마. 할 수 없이 매우 짧은 교복치마를 입고 등교하는데 지나가는 아이들마다 엉덩이가 훤히 들어난 엘의 뒷모습에 수군댑니다. 그러다 한 남자아이가 엘의 엉덩이를 만지자 리는 주먹을 날리려고 하지만 되려 공격당하고 그때 노아 플린이 나타나서 해결해버립니다.

 

그 남자아이는 엘한테 관심이 있었고 아까 성희롱한 것을 사과하며 어떻게 하면 데이트신청을 할 수 있냐고 쪽지를 보냅니다. 그는 엘의 말대로 교복치마를 입고 춤을 추면서 엘에게 사과를 하죠. 상대방 동의없이 엉덩이를 만진 게 그렇게 웃으면서 넘어갈 일인가 싶지만 엘은 아무튼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약속시간이 돼서도 남자아이는 오지 않고 바람맞은 엘은 리와 함께 기분전환으로 DDR을 하러갑니다. 그때 그 남자가 엘을 찾아와서 뜻밖에 사실을 말합니다. 데이트를 하러가고 싶었지만 플린이 엘과 만나지 말라고 엄포를 놨기 때문에 갈 수가 없었다네요. 이 말을 듣고 빡친 엘은 플린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처럼 행동하지 말라고 합니다.

 

 

엘과 리는 모금행사로 키싱부스를 하기로 하는데 키싱부스가 추진되기 위해서는 플린이 키싱부스에 오도록 설득해야합니다. 플린이 와야 일명 오엠지걸이라고 불리는 퀸카들이 부스 지원자로 참여하기 때문이죠. 엘은 파티에 가서 플린을 설득하지만 플린은 꿈쩍하지 않고 엘은 오엠지걸에게 플린이 온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키싱부스 전날까지 노아를 설득해보지만 노아는 들어주지 않고 노아가 오지 않는다는걸 알자 오엠지걸은 엘을 골탕먹이려고 키싱부스에 억지로 세웁니다. 그때 누군가 엘에게 키스를 하는데 안대를 벗어보니 눈앞에는 노아플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비지엠과 360도 카메라 회전... (순간 눈을 의심했습니다.)

 

 노아의 마음을 확인한 엘은 리와 한 우정규칙 9번으로 노아와의 관계를 고민합니다. 그때 노아는 내가 자주 가는 장소가 있다며 할리우드 골짜기에서(아침에 할리우드 전경이 나오는데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엘에게 고백합니다. 그리고 사랑을 나누는 둘... 고등학생 맞아 할정도로 진도가 미친 듯이 빠릅니다;;

 

 

리에게는 비밀로 하기로 하고 데이트를 즐기는 둘 영화 처음부분에서처럼 둘이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리에게 죄책감이 들고 비밀을 털어놓아야겠다고 결심을 하지만.... 그러기 전에 리에게 둘사이의 관계를 들켜버립니다.

 

화가 난 리는 엘에게 인사조차 하지않고 엘은 우정과 사랑사이에서 갈등을 하고 결국 리를 선택하지만 계속 노아가 생각납니다. 이후 내용은 결말이 쉽게 예상가지만 결코 뻔하지는 않게 전개가 됩니다.

 

볼만한 점 & 별로인 점

하이틴 영화하면 떠오르는 멋진 파티와 학교 축제, 아싸지만 묘하게 인기가 많은 여주인공부터 근육질에 학교 킹카인 남주가 다 나오는 종합 선물 세트같은 영화입니다. 하이틴 영화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재수없고 속물이지만 학교를 주름잡고 있는 퀸카도 나옵니다. (항상 그런 캐릭터들은 세명씩 똘똘 뭉쳐다니는 거 같아요ㅋㅋ)

사랑도 사랑이지만 태어났을 때 부터 지금까지 우정을 이어온 엘과 리가 셈이날정도로 부러웠습니다ㅎㅎ 열개가 넘는 우정규칙이 유치하긴 하지만 그만큼 사랑스러웠습니다. 

크게 싸워도 결국 용서한다거나 어떤 상황에서도 친구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은 판타지긴 하지만 나는 그런 적이 있었나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리의 엄마가 한 명언이 흔한 말이지만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인생에서 진정한 친구 한명만 있어도 성공한거야.

그리고 여주가 혼자 오토바이를 타고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엔딩장면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스포주의) 

사랑이 영원하지 않더라도 그 사랑했던 추억만큼은 자신의 일부가 되서 영원히 남아있을 거고 그것만으로도 가치있다고 말하는 엘의 나레이션이 기억에 남았어요. 당차게 엑셀을 밟는 모습에서 새로운 시작에 대한 활기참이 느껴졌어요.

아쉬운 점은 여주가 너무 섹시어필을 한다는 것... 영화를 연출할 때 가슴과 엉덩이를 부곽시킬려고 안달이 난 거 같아요. 술마시면 옷을 벗고, 노아를 한방 먹이기 위해 속옷차림으로 남자화장실을 활보하는 것은 다른 장면으로 바꿔도 무방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갈등도 뜬금없이 생겼다가 너무 빨리 해결되고 다른 갈등으로 넘어가서 이렇게 빨리 사랑한다고? 이렇게 빨리 화해한다고? 중간중간 물음표가 생기게 하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둘의 스킨쉽에 두근두근 하다가도 금새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서 감정이 확 깨더라고요. 그리고 학교 졸업파티를 위해 드레스를 입고 예쁘게 꾸민 엘이 계단에 내려오자 아버지의 눈가가 촉촉해지는 장면이 너무 뻔해서 감동보다는 다음장면으로 스킵하고 싶어졌습니다.

 한줄 정리  

볼거리는 풍부해서 지루할 틈이 없지만 어딘가 봤던 내용과 연출

청불답게 찐한 스킨십들이 나오는 하이틴 영화

두번 볼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하이틴영화의 갬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실망하지 않는 영화

보고 나면 여주와 남주를 검색해보게 만들만큼 매력적인 주인공들.

새벽에 밤을 새면서 봤는데 끝까지 볼만큼 재미만큼은 보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