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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유튜브리뷰

영화 뭐 볼지 모를 때 보기 좋은 영화유튜버 3


안녕하세요

 

 

주말이면 침대위에 노트북 켜놓고 넷플릭스 정주행하면서 행복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가끔 화면에 촤르르 펼쳐지는 수많은 컨텐츠덕에 보기도 전부터 지치기도 합니다. 또 영화를 보고 뭔가 갈증을 느껴 영화에 대한 해석을 원할 때도 많죠. 아니면 X같은 영화를 보고 같이 욕해줄 누군가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유튜브를 키고 영화리뷰들을 봅니다.

 

이번 주제는 영화의 앞부분만 알려주고 뒷부분은 영화를 직접 보라고 하는 유튜버가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알려주고 전문가적인 시선으로 영화를 소개하는 유튜버들을 추천하겠습니다.

 

 




 

1. 망한 영화 신나게 까고 싶을 때- 거의 없다

 

 

영화관에서 돈주고 영화를 봤는데 보고나니 진짜 별로에요. 혹은 아직 안 봤는데 남들이 보지말라고 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그럴 때는 거의 없다의 영화 걸작선을 추천합니다.




 

거의없다 체널의 장점은 시원하고 재밌다는 겁니다. 욕도 찰지고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영화클립을 배치하는 편집센스를 가지고 계십니다. 영화를 많이 보시고 그만큼 영화에 대한 애정이 깊습니다. 그래서인지 좋은 영화에 대한 철학이 명확합니다.

 

개연성이 없거나, 신파와 클리세로 점칠되었거나, 설정에 구멍을 매꾸기 위해 장면으로 보여줘야하는 내용을 죄다 대사로 풀어버린다거나, 식스센스급 반전을 위해 앞서 쌓아온 설정들을 모조리 붕괴시키는 영화들을 조목조목 근거를 들어가며 비판합니다

 



                                   

무엇보다 비유와 예시들이 찰떡같아서 걸작선을 보고나면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것처럼 속이 시원합니다.



대표적인 영상으로는 거의 200만 조회수를 기록한 리얼이 있어요. 리얼... 망한 영화로 유명하죠. 이외에도 천만영화라고 칭송받는 7번방의 선물, 해운대, 신과함께, 국제시장도 걸작선에서 조리돌림 당합니다. 신파와 감동을 위해 개연성도 안맞는 클리세를 범벅한게 이영화의 공통적입니다. 상업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작품성은 인정받기 어려운 영화죠.

 

 

영화걸작선을 보면 한국영화중에 주옥같은 작품이 많구나를 새삼 느낄 수 있어요. 독전이후로 체널이 한차례 삭제되면서 잠시 비평의 매운정도가 사그라 들었는데 체널을 옮기고 나서 다시 부활하는 중입니다. 안티들의 참견, 영화계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영상을 올리시고 주위에 반응에 민감한 다른 영화 유튜버와 달리 뚝심이 있습니다.

 

내가 본영화가 쓰레기같았을 때 같이 찰지게 욕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면 거의 없다의 영화걸작선을 추천합니다. 덤으로 좋은 영화의 힘은 좋은 시나리오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내가 본 영화의 해석이 궁금하다면? - 라이너의 컬쳐쇼크

 

좋은 영화든 나쁜 영화든 영화를 보고나면 생각이 많아지죠. 저는 영화를 보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궁금해서 리뷰영상을 보곤 합니다. 그중에서 라이너의 컬쳐쇼크 체널은 영화를 다각도로 분석해서 명쾌하게 풀어주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사실 요즘은 구독자 수도 늘어나서 초반과 달리 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평을 다소 의식하시는 듯합니다. 몇 개의 영상은 저와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고요.

 

그런 단점에도 여전히 즐겨 찾아보는 체널입니다. 그만큼 해석이 좋고 통찰력이 있습니다.

 

비판할때는 신란하게 비판해서 사실 수작인 영화를 리뷰하는거 보다 망작인 영화를 리뷰하는 영상이 더 재밌습니다. 수작인 영화는 해설이 궁금해서 찾아보고 망작인 영화는 까는 재미로 찾아봅니다.

 

앞서 구독자들의 눈치를 보는거 같다고 말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객관적이고 영화와 문학에 대해 식견이 높으십니다. 다까는 리뷰이기 때문에 해당영화를 볼 거라면 다 보고나서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화를 보여주면서 리뷰하지는 않고 영화 스틸 컷들을 보여주며 설명하지만 편집이 깔끔하고 말도 재밌어서 지루하지 않습니다.

 


 

문학을 전공하신분이라서 그런지 플롯과 캐릭터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신 분입니다. 기생충을 보고나서 4~5개의 해석영상들을 봤는데 그중에서 영화의 상징에 대해 가장 잘 해석돼있었습니다. 수직으로 낙하하는 물의 이미지가 작품의 전체 주제를 관통하고 있다는 해석은 일품이었습니다. 인문학적 소양이 풍부하셔서 영화감독의 의도를 거의 정확하게 파악하시는 듯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영화점수는 이 영화가 볼만한 영화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지침이 됩니다. 영화를 볼까말까 고민될 때 다까는 후기중에 뒷부분만 클릭해서 평점을 확인하면 대략 영화가 어떻게구나 짐작할 수 있습니다. 라이너님이 깐깐하시기 때문에 5점 이상을 잘 안줍니다. 4점이면 킬링타임용으로 볼만하겠구나. 5점이면 이정도면 괜찮다. 6점 이상이면 좋은 영화입니다.

 


 



3. 보기는 싫은데 내용은 알고 싶은 병맛영화가 궁금할땐- 지무비

 



 

이분 드립력이 제정신이 아닙니다. 앞선 분들은 독설가기 때문에 속 시원함에 웃음이 나오는 거고 이분은 그냥 웃깁니다.

 

그리고 멀쩡한 영화도 많이 리뷰하지만 제정신이 아닌 영화를 리뷰할 때가 젤 꿀 잼이에요.

제목이 제정신이 아닌 거 클릭해서 보면 시간이 금방금방 갑니다.

 

특유의 느릿느릿한 목소리가 웃기려고 애쓰지 않고 무심히 툭 내뱉는 킬링 포인트 유머와 잘 어울립니다. 영화 줄거리를 모두 보여주진 않고 궁금해질 때쯤에 끊는데 뒷부분이 궁금하다면 더보기란을 클릭해서 링크를 타고 네이버tv로 이동하면 됩니다.

 


 

추천하는 영상으로는 성냥팔이소녀의 재림, 클레맨타인, 블랙쉽, 절대선을 밟지 않는 귀여운 강아지(인생은 아름다워)가 있습니다. 2년전만에도 구독자 10만이었는데 지금은 무려 구독자 85만명이네요.

 

이 체널은 앞에 소개한 두 체널과 달리 짤막한 영화클립이나 영화 스틸컷을 편집해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영화가 좋다처럼 영화를 보면서 영화를 설명합니다. 영화유튜버답게(?) 목소리도 좋습니다.

 

 

지금까지 영화유튜버 3명을 소개해봤어요. 이중에 여러분들의 취향에 맞는 유튜버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