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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더하기/유튜브로 영어공부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듣고 보고 읽어라.

대부분의 한국인에게 영어는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영어교육을 받아왔지만 영어 원어민과 정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은 여전히 먼 미래의 일이다. 


이는 우리가 그동안 영어를 대학을 가기위한 수단, 취업을 하기위한 수단으로만 배워왔기 때문이다. 

단기간 내에 성적을 내야하다 보니 잘못된 방식으로 영어를 학습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나에겐 영어는 피할수만 있으면 피하고 싶은 과목이었고 영어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은 불과 1~2년도 되지 않았다. 영어를 잘하고 싶었지만 2년뒤면 말소되는 토익성적을 따기위해 토익문제집과 씨름하기는 싫었다. 이왕이면 영어를 어학성적외에도 실제로 언어라는 도구로 활용하고 싶었고 회화중심으로 학습을 시작했다. 유튜브로 각종 영어 잘하는 방법들을 찾아보았고 언어 고수들의 몇가지 공통점들을 발견하였다.




1. 인내심과 끈기


외국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6개월 내에, 1년 내에 능력자가 될 수 있다는 각종 영어광고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돈을 벌기위해 과장광고를 하는 것이다. 


흔히 영어 실력을 단기간에 높여준다는 쉐도잉 공부법을 보면 배우가 대사 하나 칠때마다 따라하는 방식이다. 드라마에서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표현은 많아봤자 60%다. 나머지 불필요한 40%까지 똑같이 따라하려고 애쓴다는 건데 이건 정말 그야말로 시간낭비다.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를 쉐도잉한다고 한다고 생각해보자 "저 결정했어요. 오늘부터 아저씨 신부할래요." 이런 말을 10번넘게 따라하는 것이 한국어 실력에 큰 도움이 될까? 드라마 대사는 어디까지 한계가 있다.


즉 어순도, 발음도 한국어와는 완전히 다른 영어를 6개월안에 잘 할 수 있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어렸을 때 영어권 나라에 살다왔거나, 아니면 자신이 영어를 잘한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때문에 당장 6개월 안에 영어실력이 늘지 않는다 해도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니 실망하지 말고 느긋하고 꾸준히 하루에 한시간씩이라도 해야한다. 






2. out put 보다 in put이 중요하다


언어 공부를 할 때 안좋은 습관은 한국말과 외국어를 1대1로 대응하는 것이다. 더 나쁜 습관은 그걸 바로 써먹으려고 하는 것이다. 


아기들이 언어를 배울 때 양육자가 수백번 반복하는 말들을 먼저 익힌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일단 영어에 최대한 노출을 많이 해야한다. 미드를 보고 바로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동영상을 3~4번 집중해서 돌려보면서 그 사람의 표정과 행동을 통해 말의 뜻을 대충 유추하면서 언어를 학습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특히 영어는 억양보다 강세가 중요하다. 원어민들이 대화할 때 어떤 부분에 강세를 주고 어떤 부분은 연음처리를 하고, 혹은 묵음처리를 하는지 이런 부분을 주의깊게 들으면 인토네이션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원어민들이 실제로 영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미드나 예능을 쉐도잉 하는 대신 반복적으로 듣는 것(영어 자막과 함께)이 중요하다. 시청과 듣기만으로는 문자를 익히는데는 한계가 있다. 아직 영어 레벨이 초중급이라면 어린이 동화를 원서 읽기가 문자를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영어를 한 시간동안 공부한다고 했을 때 적어도 31분은 듣기, 읽기, 보기에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그리고 남은 시간에 말하기, 쓰기, 단어외우기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3. 영어와 관련된 좋아하는 것을 만들어라


어떤 것을 꾸준히 하려면 재밌어야한다. 영어로 할 수 있을 만한 좋아하는 것을 만들면 영어가 공부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팝가수를 덕질한다거나, 한국 가수중에서도 영어권 나라 오래 살아서 영어를 잘하는 아이돌(블랙핑크 로제, 청하...)이 영어로 말하는 것을 듣는다거나, 구글에서 외국인 친구와 언어 교환할 수 있는 앱을 깔아서 영어로 대화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 


영어로 좋아하는 것들을 하다보면 시험공부처럼 하는 것보다 훨씬 부담감이 덜해진다. 어떤 언어학자가 언어를 잘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편안하고 불안감이 낮은 환경에서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만한 수준의 언어를 계속해서 할 때라고 했다.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을 하면 위에 조건들을 충족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외에도 내가 영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 하는 것들은 평소에 하는 말이나 대화를 어떻게 영어로 나타낼 수 있을까 생각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약속장소로 가는 도중 차가 막혔을 때 "일찍 출발했으면 길 안막혔을 텐데." 라고 한국어로 생각을 하면 그걸 영어로 어떻게 말할 수 있을지 번역기를 쓰지 않고 생각해본다. 








요즘은 정말 돈을 별로 들이지 않고도 언어를 독학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유튜브, 넷플릭스, 다양한 언어학습 앱들이 있다. 그중에 본인한테 잘 맞는 것을 선택해서 조급해하지 않고 해나간다면 2~3년 안에는 고수는 아니더라도 중수까지는 갈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