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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창작의 방/소설의 기초

배경은 딱 세가지만 기억하자

소설에서 배경은 인물이 활동하는 시공간이다. 인물은 배경 안에서 움직이며 사건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배경은 단지 배경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소설의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고 작품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예를 들어 현대인의 외로움과 피로감을 드러내려고 하는데 배경이 시골이면 주제를 나타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인물 사건 배경은 따로 떨어져 있는 3요소가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플롯을 짜야한다. 


뻔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그러면 배경을 설정할 때 기억해아할 3가지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그림에서도 원근감을 나타내기 위해 근경, 중경, 원경 개념이 쓰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소설에서도 공간의 입체감을 드러내기 위해 근경 중경 원경이 쓰인다.


1. 근경: 식탁, 교실, 작업실 같이 인물의 네러티브(역사)를 담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공간. 


2. 중경: 아파트 단지, 학교, 시장 같이 소설에서 인물이 그 공간을 지나감으로써 작품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근경과 원경사이에서 공간의 입체감을 나타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밀꽃 필 무렵>에서 달밤에 메밀꽃 핀 풍경을 묘사하는 장면을 꼽을 수 있다.


3. 원경: 도시 전체, 시대적 배경, 날씨(어떤 계절인지, 기상상태)



소설마다 근경, 중경, 원경을 골고루 배치하는 소설이 있는가 하면 고립된 중심인물을 나타내기 위해 중경을 과감하게 생략하는 소설도 있다. 배경은 단순히 배경이 아니라 인물이 살아움직이는 장소다. 때문에 소재가 일관적으로 이어져 있어야한다. 


공간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따라 인물의 심리상태가 드러나기도 하며 개연성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