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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일상다반사

순발력과 판단력이 필요한 게임: 레트로폴리스


안녕하세요. 스팀에서 재밌는 게임 없을까 하다가 여러 사이트의 추천으로 하게된 레트로폴리스 리뷰입니다.





레트로폴리스는 감염된 쥐들의 공격을 피해 도시를 발전시키는 카드형 게임입니다. 인트로 디자인의 쥐의 외모가 징그러워서 구매를 망설였는데 심즈가 겨우 돌아가는 제 노트북이 감당할 수 있는 저사양 겜이기도 하면서 유저들의 평이 긍정적이라서 15500원을 주고 구매를 했습니다. 






막상 깔아보니 그림체가 아기자기하고 예뻤습니다. 레트로 폴리스는 일종의 디펜스 게임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각 웨이브마다 적들이 나오고 뽑은 카드들로 방어해서 30웨이브까지 살아남는 게임입니다.  디펜스게임 자체가 처음에는 시시하지만 하다보면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승부욕이 붙고 시간가는줄 모르는 거 같아요. 처음에 느긋하게 했다가 나중가면 무너져버리는 게임입니다.


저는 오늘 깔아서 지금 3시간 플레이하고 있는데 자꾸 19웨이브에서 죽어요ㅜㅜ 

한 번 무너지면 손쓸새도 없이 시청까지 적들이 오기때문에 공략없이는 클리어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몇판 하다보면 2~3시간이 금방 가버리는 중독성 갑인 게임이에요.


레트로 폴리스는 카드 게임이지만 여타 카드게임과는 달리 실시간으로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카드를 빠르게 사용해야 하는 등 플레이어의 순발력이 필요한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6가지의 지도자 유형이 있고 난이도도 선택할 수 있어서 조금씩 다른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처음 하시는 분은 군사형 지도자를 추천합니다. 군사를 확보하는게 관건이에요!


카드형게임의 대명사인 하드스톤처럼 나오는 카드에 따라 운빨이 생기긴 하지만 30초마다 카드를 새로 뽑을 수 있고 상점을 통해서 살 수도 있기때문에 카드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습니다. 카드 조합에 따라 게임진행도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할때마다 다양한 플레이가 나오는다는게 장점인 거 같아요.


해외 인디 게임인줄 알았는데 국내 인디게임이라고 해서 한국의 게임 개발의 미래가 아직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점 


단점으로는 조작이 대부분 마우스라서 좀 불편했어요. 조작이 내맘처럼 되지 않아 답답했습니다. 도시 정비도 해야하고 카드도 뽑아야하고 적들 방어도 하느라 마우스를 정신없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피지컬을 상당히 요합니다.


게다가 적들이 오른쪽 왼쪽을 규칙적으로 오는 게 아니라 랜덤으로 오기 때문에 전략을 세우기가 어려웠어요.

적들의 패턴을 파악하고 싶어도 너무 빠른 속도로 다가오기 때문에 그냥 물량으로 승부하고 있어요

적이 얼만큼 가까워지고 있는지 감으로 알아야하고 난이도 밸런스가 맞지 않는 점이 단점이에요.

다음 웨이브에는 어떤 적이 등장하는지 정보를 제공하고 적들이 오는 방향이 규칙적이라면 좀더 재밌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거 같은데 아쉬웠습니다. 


특히 20웨이브 이후로 집들이 다 부서져서 병력이 매우 부족해집니다. 겨우 막는다고 해도 얼마있다가 다시 오기때문에 막을 새도 없이 당합니다....  도미노 처럼 최전방이 무너지면 병사들이 도망가느라 싸우지도 못하고 성이 함락당하는 걸 구경만 해야해요. 게임 진행이 빠른 것도 좋지만 좀더 템포를 낮춘 모드도 개발된다면 좋을 거 같더라고요. 


아직 개발중인 게임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런 단점이 보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가 


조작감: ★★☆☆☆


난이도: ★★★∼★★★★★


재미:  ★★★★☆


주의: 하다가 빡종할 수 있음


난이도 쉬움이라고 하지만 게임 초보자에게는 결코 쉽지 않는 난이도를 자랑하는 게임이라 저처럼 스트레스를 받으실 수 도 있습니다. 원래 게임이라는게 잘 안되서 스트레스 받다가도 깨고나면 거기서 희열감을 느끼는 거 아니겠습니까. 중독성하나는 보장하는 재밌는 게임이에요. 디펜스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추천합니다.


저는 다시 그럼 레트로 폴리스 하러 가야겠어요 다음에 봐요~